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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 속 이야기

백화산 등산코스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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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화산 등산코스 보기

태백산맥에서 갈라져 내려가기 시작한 소백산맥이 소백산 줄기를 타고 내려오다가 죽령을 넘어 도솔봉과 문수봉을 거쳐 다시 포암산에서 조령산을 연결하며 이화령에서 잠시 멈추었다가 다시 한번 솟구치며 백화산을 일구고 속리산을 향해 달려간다. 또한 백두대간이 지리산에서 북으로 올라가며 희양산에 이르러 은티재로 내려섰다가 백화산을 지나 조령산으로 이어져 올라가게 되는데, 그 중간쯤에 암릉과 암봉으로 이어지는 핵심구간이기도 하다.

백화산은 경북 문경 충북 괴산군의 경계에 위치하면서 주봉에서 이화령에 이르는 북서릉과 이만봉을 거쳐 시루봉에 이르는 서능선이 각각 10km에 이르고 아직도 코스 개발이 잘 안된 상태여서 미지의 산을 찾는 기분을 느끼게 해 준다.

문경시의 안내문에 따르면 조령 백두대간이 지나가며 충북과 경계를 이룬 백화산은 그 발치에 봉생 앞쪽에 봉황이 울었다는 봉명산, 오른쪽에 천년고찰 봉암사를 두고, 뒤쪽에 이화령과 조령으로 날개를 펼친 거대한 모습이다.

주흘산, 월악산, 희양산, 속리산 등 많은 명산이 정상에서 보이는 웅장한 산이며, 풍부하고 다양한 식물이 있는 산이다. 백화산은 이화령에서 잠시 숨을 죽인 백두대간이 속리산을 향해 치달리기 전에 솟구친 산이다. 백두대간이 문경 쪽으로 한참을 치고 들어갔다 빠지는 말굽새 모양을 하고 있고, 그 정점에 위치해 있어 흔히들 봉황이 나는 형국에 비교하곤 한다. 특히 문경 쪽으로 바라보는 정상부는 암릉으로 되어 있어 부리 구실을 하고, 정상은 새가 하늘을 날며 땅을 굽어보듯이 천지간의 산과 들이 한눈에 내려다 뵈는 조망의 명당이다.

백화산은 봉황이다. 성인을 따라 세상에 나타난다는 봉황의 수컷이다. 그 발치에 봉생, 왼쪽에 봉황이 울었다는 봉명산, 오른쪽에 신라시대 고찰인 봉암사를 두고 뒤로 이화령과 시루봉으로 날개를 펼친 거대한 새다. 믿어지지 않거든 정수리에서 볼일이다. 북으로 성채처럼 우뚝한 주흘산, 돌기둥, 뚜렷한 부봉, 조령산의 빛나는 바위면 뒤로 월악산이 환상의 성처럼 떠오를 것이다. 남으로 눈을 돌리면 희양산의 눈부신 암벽 저편에 속리산 톱날 능선이 무쇠처럼 검다. 운달산 너머로 소백산이 아련하다. 이렇게 많은 명산들이 한 자리에서 보이는 곳은 이 땅에 달리 없으리라.

이곳은 백두대간 중에서도 가장 서기 어린 부분인 까닭이다. 4단으로 된 정상 남벽에는 근동 사람들이 명당자리로 꼽는 기도 터가 있다고 하였다. 언뜻 밑에서 보기에는 밋밋한 산세가 무척 수월해 보이지만 막상 산행에 임해 보면 문경 쪽에서 올라가는 경우 경사가 예상외로 급하고 또 정상에서 이만봉으로 잇는 능선은 수많은 암봉과 가득한 수림으로 덮여 있어 고산다운 면모를 제대로 느낄 수 있기도 하다.

주변에 문경새재 도립공원과 그 안에 마련된 드라마 왕건 촬영장이 최근에 인기를 얻고, 수안보온천, 쌍곡계곡, 선유동계곡 등이 있다. 용유담 위로 분리지에 이르는 깊고 깨끗한 계곡도 기억에 남을 만한 곳이다.

백화산 등산코스 산행가이드

우선 어느 쪽으로 오르던 등산코스가 10km 이상에 5시간 이상 소요되므로 충분한 시간을 갖고 산행에 임해야 합니다.

제1코스 <16km, 6시간 30분>

문경에서 남쪽으로 차도를 따라 1.5km쯤 내려가면 문경교를 건너게 되는데 바로 여기서 개울을 끼고 서쪽으로 들어가는 비포장도로를 따라 철로를 건너 700m쯤 들어가면 오서골 마을인데 여기서 남서쪽 계곡 위로 백화산의 정상 부분이 잘 보이기도 합니다. 마원 1리 마을회관 앞을 지나 개울을 끼고 길이 좌우로 나 있는데, 오른쪽 길로 들어서 맑은 계류를 왼쪽으로 끼고 곧바로 나가더니 차츰 능선 방향으로 치우쳐 나가게 되고 오른쪽 능선을 향해 올라가는 갈림길이 나온다. 잔돌이 깔린 오른쪽 오름 길은 급경사에다 돌을 밟는 대로 흘러내려 미끄럽다. 약 40분쯤 올라가면 능선 마루에 이를 수 있다.

소나무로 덮인 능선길을 따라 10분쯤 더 올라가면 능선 분기점인 640봉이다. 계속 능선길로 30분쯤 더 올라가면 왼쪽에서 정서 방향으로 건너편에 황학산 봉우리와 그 주변의 초원이 장관을 이룬다. 무수한 억새 군락과 싸리나무가 뒤덮인 고원지대를 약 30분 정도 올라가면 주능선이다.

널따란 공터에 헬기장 표시가 있고, 그 뒤로 암봉에 올라서면 뚝 떨어진 절벽이 아찔하게 있다 한차례 내려갔다가 칼날 같은 암릉의 왼쪽으로 통과해서 참나무 숲길로 들어 40분 정도 올라가면 마침내 정상이 나타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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