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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 속 이야기

민주지산 자연휴양림 느껴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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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지산 자연휴양림 어떤 곳인지 알아보자.

태백산맥에서 분기된 소백산이 소백산 이화령 속리산을 거쳐 백화산 포성봉에서 갑자기 추풍령으로 곤두박질하듯 떨어지더니, 다시 황악산과 민주지산을 이어 일구며 그 기세를 살려 덕유산으로 이어져나간다. 추풍령 아래 3도의 경계를 이루면서 정상을 중심으로 삼도봉 석기봉 각호산 등 1000m급의 준봉을 이루어 그 산세와 규모가 대단하고 주능선의 길이만도 15km를 넘는다.

옛 삼국시대에는 신라와 백제가 국경을 이루었던 곳이다. 특히 삼도봉은 삼도의 꼭짓점이면서 백두대간이 지리산에서 북으로 올라가며 대덕산에서 덕산재로 떨어졌다가 삼도봉으로 올라서고, 다시 우두령으로 내려섰다 황악산으로 뻗어 북으로 올라가게 되는데, 그 가운데 있으면서 연결고리 역할을 하고 있는 산이다.

높이나 규모 면에서 떨어지지 않는데도 아직까지 크게 알려지지 않고 있는 것은 무엇보다도 교통편이 나쁘다는 게 제일 큰 원인으로 생각되는데요. 다음으로는 이렇다 할 명소나 고적이 없다는 것도 있다. 그러나 일단 이 산에 와 본 사람이면 누구나 이처럼 아름답고 멋진 산도 드물다고 이구동성으로 말하며 꼭 다시 찾게 되는 산이기도 하다.

특히 대불리에서 석기봉으로 이어지는 계곡과 물한리에서 삼도봉으로 이어지는 계곡은 각각 5km 이상이나 되는 심산유곡으로 아직도 원시림과 때 묻지 않은 계곡이 돋보일 뿐 아니라 삼도봉과 석기봉을 거쳐 정상에 이르는 능선엔 온통 키를 넘는 조릿대와 싸리나무, 진달래, 철쭉 등의 관목들이 꽉 들어차 있어서 앞뒤로 사람을 찾아볼 수 없을 정도다.

마침내 정상 밋밋한 대머리 위에 올라 바라본 연릉의 파노라마, 피라미드처럼 우뚝 솟은 석기봉 남북으로 훤히 뚫린 계곡 이러한 장관이 바로 민주지산이 갖는 자랑일 것이다.

민주지산 자연휴양림 산행 가이드

산행 기점을 크게 설천면 대불리 쪽과 상촌면 물한리, 용화면 조동리, 부항면 해인리 쪽으로 나누어 생각할 수 있는데, 어느 쪽에서 시작하건 5시간 이상이 걸리는 장거리 산행이므로 그 이상의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하고 준비하는 것이 좋을 것이다.

제1코스 <15.5km, 6시간 30분>

대불리에서 북동쪽으로 마을 한가운데를 뚫고 난 언덕을 넘어가면 곧 내북동 마을이다. 계속 오른쪽으로 나가다가 계류를 건너서 소로 길로 접어들어 계단식의 논이 줄지어 올라간 사잇길을 따라 30 분쯤 오르면 서너 채의 초가집이 나타난다. 길가엔 밤나무들이 있고 메밀밭의 한가운데 큰 포플러 나무가 눈에 띈다.

왼쪽 길로 들어서 얼마 안 가면 호두나무 아래 네댓 채의 집이 나타나는데 여기가 중현리라 불리는 마지막 민가다. 차츰 고도를 올리면서 약간 오른쪽으로 올라간 마루턱이 아랫중고개인 해발 640m에 해당되는 곳이다. 여기서 바로 내려다보이는 집 앞으로 가는 계곡코스로 들어 이끼 낀 돌밭을 밟고 길 흔적을 따라가노라면 얼마 안 가서 왼쪽으로 갈라지는 길이 나타난다. 왼쪽 길이 다소 희미해 보이기는 하지만 이쪽 길로 들어서야 하는데요. 머루며 다래덩굴이며 뒤덮인 계곡으로 들어서면 참나무 단풍나무가 꽉 들어찬 사이로 나가게 되고 이따금씩 길이 애매해지기도 하지만 약 1시간 20분 만에 주능선 안부에 이릅니다.

이 안부에서 민주지산 자연휴양림 정상까지는 불과 10분 남짓한 거리이다. 삼각점 표지가 꽂혀 있고 사방으로 전망이 좋다. 무엇보다도 동남능선에 우뚝 선 석기봉이며, 삼도봉이 눈길을 끌고 능선 가득히 덮인 조릿대 숲이 장관이다. 이제부터 동남쪽 주능선을 향해 높이 두자 정도의 빽빽한 조릿대 밭을 헤치고 약 1시간 만에 1,105봉에 이르게 된다.

계속 거치적거리는 싸리나무 등 잡목을 헤치고 나가다가 급경사를 올라가면 마애불과 샘터가 보이고 동쪽으로 삼도봉도 잡힐 듯하다. 석기봉에서 오른쪽으로 꺾어 계곡으로 내려가는 급경사길을 따라 내려가면 잡목으로 정글을 이룬 계곡길로 내려가게 되는데 약 1시간 만에 윗 중고개가 나오고 이후로는 길도 좋아지고 전망도 보이면서 아랫 중고개를 거쳐 대불리에 이르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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