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타산 산행코스는 꼭 숙지하세요.
한반도의 등줄기인 태백산맥이 동해안을 끼고 남쪽으로 내려오면서 금강산, 설악산, 오대산을 빚으면서 동해안을 따라 뻗어 내려오다가 삼척 지방 해안 가에 이르러 다시 한번 솟구치면서 청옥산과 함께 나란히 일구어 놓은 명산이다. 또한 백두대간이 북으로 올라가며 덕항산에서 댓재로 떨어졌다가 키를 높여 두타산을 솟구치고 여기서 서쪽으로 틀어 청옥산과 약 4km 떨어진 곳에 연결되면서 일로 북으로 치달아 올라가게 된다. 이렇듯 동과 서로 가깝게 마주 보고 있으므로 두 산이 마치 형제봉처럼 같은 산으로 생각되는 곳이다.
청옥산이 두타산 보다 40m가 높기 때문에 산악인들은 대개 청옥산을 앞세우는 경향이 있지만 이곳 일대에서는 다타산이라고 해야 얼른 알아들을 정도이다. 신라 때의 대찰인 삼화사 역시 두타산 삼화사로 명명되어 있다.
시간적 여유가 있으면 두 개의 산을 연결한 종주코스를 하는 것도 좋을 것이다. 두타산성 일대의 산성과 깎아지른 절벽이 자연 산성 역할을 하며, 고사목과 더불어 옛날을 말해주는 듯 신비한 분위기를 안겨주고, 여기서 내려다보는 돌기둥이며 기암절벽은 일품이다.
또 정상에서 동북능선 약 5km 지점에 있는 쉰움산 부근은 음험한 홈통처럼 양쪽으로 늘어선 암벽과 암릉 일대 곳곳에 쌓아놓은 돌탑들이 금방 귀신이라도 나올 듯 음산한 분위기와 함께, 우리나라 전래 토속신앙의 면모를 새삼 찾아볼 수 있는 것 같아 색다른 감회를 느껴볼 수 있다. 특히 무릉계곡은 동해안의 4대 명승지로 설악산의 천불동 계곡, 내연산의 보경사 계곡, 황병산의 청학동 소금강 계곡과 더불어 유명하다.
유난히도 많은 적설량 때문에 적설기 등산에 여러 번 실패를 했던 산이기도 하지만 , 가슴에서 목까지 빠지는 엄청난 눈과 소나무마다 수북이 쌓인 눈은 고산만의 진면목을 유감없이 느껴볼 수가 있고 때아닌 성탄절의 기분을 안겨주기도 하는 곳이다.
두타산 산행 코스 가이드
무릉계곡을 가운데 두고 왼쪽 연릉이 두타산이고, 오른쪽의 고적대에 이르는 청옥산 연릉이 나란히 올라가게 되어 있어 자연 청옥산 코스와 중복되기 쉽다. 산이 높고 규모도 큰 만큼 길을 잘못 들었을 경우 문제가 크므로 기상이 나쁠 때는 삼가는 게 좋다. 등산로 곳곳에 이정표가 있으므로 확인해 나가도록 한다.
두타산 산행 제1코스<16.4km, 7시간 30분>
무릉반에서 계곡을 따라 30분쯤 올라가면 두타산성 표지판이 나타난다. 여기서 왼쪽의 급경사로 올라가면 두타산성이 있는 암봉에 이른다. 이 위로 능선길을 따라 787봉을 경유, 소나무와 참나무가 하늘을 가린 숲길을 계속 올라가면 또 다른 산성 터를 지나서 주능선에서 오르게 된다.
여기서 왼쪽 능선과 교차되는데 만일 이쪽 길로 나가면 오십정산에 이른다. 오른쪽으로 꺾어 수림 사이로 저만치 정상을 어림하면서 완만하게 올라가다가 암릉으로 이어지는 급경사로 바뀌고 머지않아 정상에 이른다.
정상 아래 샘터가 있고 커다란 돌무덤도 있는데 큼직한 표지석이 잘 되어있다. 서쪽으로 건너편에 청옥산이 잡힐 듯하다. 이제부터 청옥산 방향에 맞추어 능선길을 따라 서너 개의 봉우리를 넘으면서 내려가노라면 안부에서 조금 올라간 곳에 박달재 안부가 나온다.
청옥산 50분, 두타산 산행코스 1시간, 무릉 8km라고 쓴 이정표가 보인다. 여기서 오른쪽으로 꺾어 지능선 길을 따라 계속 내려가면 계곡 아래로 내려서고 계곡을 건너 내려가다 박달 폭포에 이른다. 왼쪽으로 물을 건너 한동안 내려가면 요란한 물소리와 함께 널따란 소 아래로 양쪽에서 떨어져 내리는 쌍폭에 이른다.